영화 <더 포스트>는 워싱턴 포스트의 직원들을 중심으로 펜타곤 페이퍼에 관한 기사의 보도와 관련된 갈등이 주가 되는 영화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를 감출지, 권력 감시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를 보도할지 영화 내내 고민하게 된다. 결국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해당 보도를 강행하며 언론의 감시견 역할을 다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상업화가 이루어지며 여러 모순적인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언론은 권력의 감시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언론은 시민들의 자유와 자치를 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상업화가 이루어지며 언론은 자본에 의해,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언론은 이러한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이익이냐 가치냐? 권력이냐 시민이냐? 이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더 포스트>는 내놓는다.
“언론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 영화 후반부 펜타곤 페이퍼 관련 기사 보도를 강행한 워싱턴 포스트의 간첩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 내용의 일부이다. 이 문장은 영화 전체를 꿰뚫는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앞선 질문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문장이다.

 국가는 시민에 의해 구성된다. 권력은 시민에 의해 부여된다. 이익과 권력은 가치와 시민이 전제될 때 추구될 수 있다. <더 포스트>는 이런 메시지를 실화에 기반해 긴장감 넘치게 잘 표현해냈다.